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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병원에서 한가위 맞는 오희옥 지사 병실을 찾아서

글쓴이 : 최고관리자

등록일 : 2020-10-05 10:17:19

조회수 : 1,489회

병원에서 한가위 맞는 오희옥 지사 병실을 찾아서

2020.09.30 10:55:10

 

생존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서울중앙보훈병원 입원 중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추석, 송편, 팥떡, 콩떡, 강남콩....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님은 한가위를 앞두고 병실을 찾은 기자에게 이런 낱말들을 써주셨다.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신지도 어느새 2년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병문안 갈 때마다 얼마나 답답하실까 싶은 마음에 안쓰럽기만 하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면회조차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더욱 그렇다.

 

오희옥 지사가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 오희옥 지사가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더욱이 요즘은 주말 면회도 안되는 상황이라 평일인 어제 (29일) 화요일 오후 4시 무렵 병원을 찾았다. 마침 물리치료를 마치고 병원 복도로 나오신 오희옥 지사님을 뵈니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오희옥 지사님도

 

반가운 표시로 연신 손을 흔들어 주시는 모습에서 안도감을 느껴본다. 연세(95세)가 있으신 만큼 늘 건강에 신경이 쓰였는데 막상 뵈니 더 나빠지시지 않는 듯하여 기뻤다.

 

아드님과 함께 오희옥 지사님을 휠체어에 태워 병원 뜰로 잠시 나왔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을, 병원 뜰의 나무들은 막 가을옷을 갈아입으려는 듯 초록물을 벗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가을 나무들을 가리키자

 

오희옥 지사님도 계절의 변화를 느끼시는지 물끄러미 나무들을 바라다보신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병원 뜰의 신선한 공기에 기분도 상쾌해지신 듯하여 기자 역시 기뻤다. 모쪼록 이 가을도 건강한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켜주실 것을 빌며 병원을 나왔다.

 

마스크를 쓴채 손을 잡고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오희옥 지사

▲ 마스크를 쓴채 손을 잡고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오희옥 지사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라고 쓴 오희옥 지사의 글씨 ( 2020년 8월 30일)

▲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라고 쓴 오희옥 지사의 글씨 ( 2020년 8월 30일)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는 누구인가?】

 

오희옥 지사는 할아버지대(代)부터 ‘3대가 독립운동을 한 일가’에서 태어나 1939년 4월 중국 유주에서 결성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韓國光復陣線靑年工作隊), 1941년 1월 1일 광복군 제5지대(第5支隊)에서 광복군으로 활약했으며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의 당원으로 활동하였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오희옥 지사 집안은 명포수 출신인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1867~1935), 중국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아버지 오광선 장군(1896~1967), 만주에서 독립군을 도우며 비밀 연락 임무 맡았던 어머니 정현숙 (1900~1992) , 광복군 출신 언니 오희영(1924~1969)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참령(參領)을 지낸 형부 신송식(1914~1973)등 온 가족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현재는 서울중앙보훈병원 재활병동에 입원 중이시다.

 

 

 

 

    ▲ 오희옥 독립지사 한가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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