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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100년 전 그날의 함성 "대한독립 만세!"
글쓴이 :
최고관리자
등록일 :
2019-03-14 09: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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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그날의 함성 "대한독립 만세!"
100년후 용인을 뒤덮다
<천둥의 꽃, 유관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김수복(시인.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지난 1일 시청광장에서 열린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및 시민문화축전’은 시민 5000여 명의 참여해 대한독립 만세를 함께 외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만세행렬에는 어른들은 물론이고 학생, 군인, 어린이 등 모든 세대가 함께했다.
일제시대 당시 처인구 원삼면 좌찬고개에서 시작된 용인의 만세운동은 양지와 김량장동, 수지와 기흥으로 퍼져나갔고, 당시 용인지역 인구의 절반인 1만 3200여 명이 참여해 700여 명이 옥고를 치르거나 희생됐다.
이날 만세운동에 참여한 이동초등학교 윤영서(13) 양은 “우리 선조들이 어떤 마음으로 만세를 부르게 됐는지 느껴보고 싶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만세를 외쳐보니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
천둥의 꽃, 유관순 ㅡㅡㅡ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김 수 복
조국이여
하늘을 우르러 목놓아 불러도
꽃은 피지 않았다
아우내 그 은하
삼천리 방방곡곡
폭포가 되어 내려
온 산하의 심금을 울렸다
눈을 감아야
별이 보이던 그 시대
그 아주 먼 데서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치고
낡은 하늘은 찢기고
새 하늘 동터올라 핀
그 꽃
그 목소리는 대한독립만세요
그 자태는 민족자존이요
그 사랑은 주권회복이요
그 정신은 주권재민, 광복과 자유
민족자결
그 눈물은 평화
천안 동면 용두리
흑성산 아래서도
공주 공산성 아래서도
청춘의 강물 위에서도
이화학당 정동골목에서도
서대문 감옥에서도
질긴 어둠을 찢는 꿈
천둥의 소리없는 빛
그 빛이 광복이요
그 소리가 민주였다
별들은 칠흑의 텅빈 광야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다
하늘의 계시를 보고
비밀결사대가 되었다
목천면 보통학교 학생돌과 함께
입장면 입장시장 상인들과 함께
풍세면 직산 광산노동자들과 함께
성환면 농민들과 함께
만세의 노도와 함께
봉화를 올리고
횃불을 들고
캄캄한 시대를 밝혔다
새벽별을 따라
천안 청주 연기 진천 등지를
민심의 은하수를 밝혔다
그해 삼월 그믐날 밤
민족의 심장 깊은 곳
홰를 돌리고
혁명의 기치를 높히 올렸다
그리하여
그리하여
삼천리 방방곡곡
천둥이 울리고
''내 피가 하늘의 나비가 되어''
꽃이 피었다
조국이여
드디어 산화하는
천둥의 꽃이 웃었다
저 하늘의 가슴 가슴에
이제 영원히 지지않는 꽃이 웃고 있다
(시인.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용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