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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고려박물관 회원 마츠자키 씨, 오희옥 지사 병문안
글쓴이 :
최고관리자
등록일 :
2019-07-15 10:09:22
조회수 :
1,857회
글쓴이 : 최고관리자
등록일 : 2019-07-15 1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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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옥 지사, 연하(삼킴장애)치료와 재활치료 받는중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침상에 오랫동안 누워계시는 오희옥 지사의 모습을 보니 눈물이 왈칵났어요. 이 무더위에 얼마나 답답하실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자녀분들도 노고가 크시다는 걸 병실에서 느꼈습니다. 어서 쾌차하시길 빕니다."
이는 어제(13일) 생존 애국지사인 오희옥 지사 병실을 찾은 마츠자키 에미코(松崎恵美子) 씨가 한 말이다. 마츠자키 씨는 ‘조선침략을 반성하는 모임’인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 회원으로 이번에 특별히 오희옥 지사 병문안을 위해 방한했다. 일본 고려박물관은 지난 6월 말까지 ‘3.1독립운동 100년을 생각하며 – 동아시아 평화와 우리들(3.1独立運動100年を考える–東アジアの平和と私たち)-’를 기획하여 전시한 바 있다.
기자는 지난 6월 9일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이하 학도넷) 김경숙 대표 등과 함께 오희옥 지사를 병문안 한 이래로 1달 여 만에 다시 마츠자키 씨와 오희옥 지사 병실을 찾았다.
“어머니는 주말마다 영양제 주사를 24시간 맞습니다. 식사를 못하시니까 이 영양제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팔에는 혈관이 안 잡혀 다리에 주사를 꽂으시기에 휠체어를 타시려면 바지 입히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오희옥 지사 아드님인 김흥태 선생은 병문안 차 찾아간 우리를 위해 어머니(오희옥 지사)를 휠체어에 앉히느라 안간힘을 썼다.
창원에 출장 차 내려가 있으면서도 매주 거르지 않고 어머니 병실을 지키는 아드님과 가족들의 노고는 병실을 찾아 때마다 안쓰럽다. 어머니를 보살피는 일은 마땅한 일이지만 자녀들 역시 각각 직업을 갖고 있는 일이기에 병실을 지키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마츠자키 씨는 오희옥 지사를 위해 타올로 된 스카프 등 병원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한아름 선물했다. 오희옥 지사는 색색깔의 별사탕을 받아들고는 연한 미소를 지으셨다. 하지만 별사탕을 비롯한 입으로 삼키는 음식은 전혀 먹을 수 없는 상태다. 기자는 1달에 한 번 정도 병문안을 가고 있는데 오희옥 지사께서 말은 못하지만(코에 튜브를 꽂은 상태) 보고 듣는 것은 양호한 편이라 ‘저 왔습니다’ 라고 하면 입 가득 짓는 미소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오희옥 지사는 꾸준히 연하(삼킴장애)치료를 받고 있으며 날마다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지만 연세가(95세) 있으셔서 그런지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휠체어 앉은 오희옥 지사와 우리는 1층 로비에서 진행중인 '중앙보훈병원 호국보훈 특별전시회'를 보는 등 1시간 남짓 데이트 시간을 가졌다. 침상에 누워 있어야 하는 환자에게 휠체어 나들이는 그나마도 하나의 숨통이 아닐까 싶다. 빠른 회복을 비는 마음으로 우리는 병원을 나왔다.
【 오희옥 지사는 누구인가?】
오희옥 지사는 할아버지대(代)부터 ‘3대가 독립운동을 한 일가’에서 태어나 1939년 4월 중국 유주에서 결성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韓國光復陣線靑年工作隊), 1941년 1월 1일 광복군 제5지대(第5支隊)에서 광복군으로 활약했으며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의 당원으로 활동하였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명포수 출신인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1867~1935), 중국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아버지 오광선 장군(1896 ~ 1967), 만주에서 독립군을 도우며 비밀 연락임무 맡았던 어머니 정현숙 (1900~1992) , 광복군 출신 언니 오희영 (1924~1969)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참령(參領)을 지낸 형부 신송식(1914~1973)등 온 가족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집안이다. 지난해 (2018) 3월 16일 뇌경색으로 쓰러져 많이 회복했으나 아직 서울중앙보훈병원 재활병동에서 입원 치료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