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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신문>용인 ‘2대 3부자’ 독립운동 이야기] 두 아들 이어 홍재설 지사 112년 만에 명예 회복
글쓴이 :
최고관리자
등록일 :
2020-06-12 11:33:01
조회수 :
1,3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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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2대 3부자’ 독립운동 이야기] 두 아들 이어 홍재설 지사 112년 만에 명예 회복
1대 : 홍재설(1873~1939년 ) 2대 : 홍종욱‧종엽 형제 1905년 을사늑약으로 나라가 기울자 벼슬을 버리고 ‘동우회’라는 단체를 통해 항일 결사대를 조직한 이가 있었다. 그는 일제가 1907년 광무황제(영친왕)를 인질로 일본에 끌고가려 하자, 대원 7000여 명과 함께 덕수궁 광장 주야농성에 나서 이토 히로부미의 서약을 받아내기도 했다. 집에 불을 질러 내란죄로 구금돼 혹독한 고문을 당한 그였다. 이 사건으로 15년형을 받고 전라도 어느 섬에 유배되는 처지가 됐다. 대한제국 시기 선전관으로 시위대 장군이었고, 용인 3.1만세운동까지 깊숙하게 관여했지만 오래도록 묻혀왔던 용인 출신 홍재설(1873~1939년) 애국지사의 이야기다. 무려 110년을 넘어선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고 나서야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포곡 금어리 만세운동의 두 주역으로 잘 알려진 홍종욱(1893~1967)‧종엽(1899~1983) 형제가 바로 그의 아들이라는 사실이다. 지역 향토연구자들 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었던 이들의 관계는 홍재설 지사의 증손이자 홍종욱 지사의 직계종손인 홍민표(67)씨 등 가족들의 노력에 의해 차츰 드러나게 됐다. 1965년 홍종욱 지사의 아들 홍순혁(1924~1988)씨가 당시 74세 노환이던 아버지의 구술을 받아 적은 8쪽짜리 문서다. <국사편찬자료-3.1운동 당시 지방시위 운동 체험>이란 표지의 구술기록에 따르면 대한제국 시절 정세부터 홍재설 지사의 독립운동, 그리고 3.1만세운동에 직접 참여한 기억 등 당시 독립운동과 용인 만세운동의 전파 경로 등 새로운 사실도 발견된다. 치밀하게 계획됐다는 분석이 위 구술자료를 통해 확실시 된다. 홍종욱 지사의 경우, 서울 유학생활을 하면서 후일 유명 정치인이 된 송진우 등과 비밀리 만나 기미년 3월 1일 서울 만세운동의 절차와 내용을 소상히 알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용인 고향에 몰래 돌아와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드러나지 않게 지역민들과 때를 맞춰 시위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과 더불어 뒤늦게나마 향토를 빛낸 자랑스런 ‘2대 3부자’ 독립운동가문 발굴은 아직도 향토사연구의 갈 길이 멀다는 걸 말해준다. 더불어 용인독립기념관 건립 등을 통해 미래세대에게 현장감 있는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애국지사 선양사업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우상표 기자 spwoo@yongin21.co.kr |